밤마다 다리가 아프다는 아이 — 성장통일까요, 다른 신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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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부산 경희미르애한의원입니다.
아이가 밤마다 다리가 아프다고 한다면, 대부분은 성장통입니다. 다만 성장통에는 꽤 뚜렷한 모습이 있습니다. 저녁이나 밤에만 아프고, 양쪽 다리가 번갈아 아프고, 아침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말짱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에서 벗어나 있다면 다른 이유를 한 번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진료실에서 이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어디가 아프다고 하나요"보다 "아침에도 아프다고 하나요, 아니면 저녁이나 밤에만 그러나요"를 먼저 여쭙습니다. 이 한 가지 질문에서 갈래가 크게 나뉘기 때문입니다.
개학하고 나면 이 이야기로 오시는 부모님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방학 동안 활동량이 들쭉날쭉했다가 다시 뛰어놀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성장통의 실제 모습과, 성장통으로 넘기면 안 되는 신호, 그리고 집에서 해볼 수 있는 확인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키가 크느라 아픈 것이 아닙니다
성장통이라는 이름 때문에 뼈가 자라면서 아픈 것으로 알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키가 자라는 속도와 통증이 뚜렷하게 맞아떨어지지 않습니다. 부쩍 크는 시기에 아프지 않은 아이도 많고, 성장이 완만한 시기에 아파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오히려 관계가 분명한 쪽은 그날 얼마나 뛰어놀았는가입니다. 그래서 진료에서는 "며칠 사이에 평소보다 많이 뛴 날이 있었나요"를 함께 확인합니다. 운동회 연습을 시작했다거나, 주말에 오래 걸었다거나, 자전거를 새로 배우기 시작한 시점이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성장통은 근육과 힘줄이 그날의 부담을 다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통증에 가깝습니다. 아이는 어른보다 회복이 빠르지만, 하루 활동량이 갑자기 늘면 그 차이를 저녁에 느끼게 됩니다.
성장통은 이런 모습으로 옵니다

성장통에는 비교적 일정한 특징이 있습니다. 아래 네 가지에 대체로 들어맞는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저녁이나 밤에 나타납니다 — 놀다가 저녁 무렵부터 아프다고 하거나, 자다가 아파서 깨는 경우가 흔합니다. 낮에 뛰어놀 때는 아무렇지 않습니다.
- 양쪽 다리가 아픕니다 — 오늘은 오른쪽, 내일은 왼쪽처럼 번갈아 아프기도 합니다. 한쪽만 계속 아픈 경우는 성장통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닙니다.
- 관절이 아니라 근육 살을 짚습니다 — 정강이 앞쪽, 종아리, 허벅지 앞이 대표적입니다. 무릎이나 발목 같은 관절을 정확히 가리키는 경우와는 구분됩니다.
- 아침이면 사라집니다 — 자고 일어나면 멀쩡하게 뛰어다닙니다. 아침에 뻣뻣하다거나 절뚝인다면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여기에 하나 더, 만져주고 주물러주면 편안해한다는 점도 성장통다운 특징입니다. 아파서 손도 못 대게 하는 경우와는 결이 다릅니다.
성장통으로 넘기지 않으셨으면 하는 경우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부모님들이 놓치기 쉬운 신호가 몇 가지 있습니다. 다리 통증은 워낙 성장통이라는 말로 설명이 되다 보니, 다른 이유일 때에도 몇 달을 그냥 지나가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 늘 같은 한쪽만 아프다고 합니다 — 성장통은 양쪽에 오는 것이 보통입니다. 몇 주 동안 같은 쪽만 아프다면 그 자리를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낮에도, 놀다가도 아파합니다 — 활동 중에 아파서 놀이를 멈추거나, 좋아하던 운동을 피하기 시작했다면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 아침에 뻣뻣해합니다 — 자고 일어난 뒤 한동안 잘 못 움직이다가 시간이 지나며 풀린다면, 성장통과는 반대되는 양상입니다. 소아에서도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있고 초기 신호가 이렇습니다.
- 걸음이 달라졌습니다 — 절뚝이거나, 예전보다 계단을 힘들어하거나, 안아달라는 일이 부쩍 늘었다면 통증의 정도가 성장통 범위를 넘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보인다면 소아청소년과나 정형외과에서 진찰을 먼저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성장통은 다른 이유가 없을 때 붙는 이름이라, 확인하고 나면 그다음 관리가 훨씬 편해집니다.
집에서 이렇게 확인해 보십시오
며칠만 기록해 보시면 판단이 훨씬 쉬워집니다. 아이의 말은 그날그날 달라지지만, 적어둔 기록은 남기 때문입니다.
- 언제 아프다고 하는지 적어 보십시오 — 저녁과 밤에만인지, 낮에도인지 나흘에서 닷새만 적어 보시면 양상이 보입니다.
- 어디를 짚는지 보십시오 — 손가락으로 짚어보라고 해서 근육 살을 문지르는지, 무릎이나 발목 같은 관절 한 점을 정확히 가리키는지 확인합니다.
- 양쪽인지 확인하십시오 — 오늘은 어느 쪽인지 매번 물어봐 주십시오. 계속 같은 쪽이라면 기록에 표시해 두십시오.
- 아침 상태를 보십시오 — 자고 일어나 처음 걸을 때를 보십시오. 아무렇지 않게 뛰어다닌다면 성장통 쪽에 가깝습니다.
- 그날 활동량을 함께 적으십시오 — 유난히 많이 뛴 날 저녁에 아파한다면 원인이 비교적 분명합니다.
이 다섯 가지를 적은 종이를 가지고 오시면, 진료에서 확인해야 할 것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아이는 "그냥 아파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서, 부모님의 기록이 가장 정확한 자료가 됩니다.
왜 자꾸 반복될까요
성장통은 한 번 지나가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달에 걸쳐 오르내리며 반복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활동량이 늘어나는 시기마다 다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근육은 어른보다 회복이 빠르지만, 그만큼 하루 안에 쓰는 양의 편차도 큽니다. 학교에 다시 다니기 시작하는 시기, 운동을 새로 배우는 시기, 체육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통증이 몰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기혈(氣血)이 근육과 힘줄을 충분히 기르지 못한 상태로 봅니다. 잘 먹고 잘 자는 아이라도 활동량이 회복 속도를 앞지르면 다리가 먼저 신호를 보낸다는 관점입니다. 그래서 통증만 보지 않고 아이의 소화 상태, 잠의 깊이, 최근 활동량을 함께 확인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성장통 자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먼저 보는 것은 다른 이유가 없는지, 그리고 반복을 줄일 조건이 무엇인지입니다.
- 침 치료 — 종아리와 허벅지의 긴장된 근육을 풀어 회복을 돕습니다. 아이에게는 자극을 최소한으로 하고, 무서워하는 경우에는 짧게 끝내거나 다른 방법을 먼저 씁니다.
- 온열 치료와 뜸 — 다리의 혈액 순환을 도와 통증을 덜어주는 방향입니다. 집에서 하는 온찜질과 같은 원리라 설명드리기도 쉽습니다.
- 추나 치료 — 평발이나 다리 정렬, 걸음 습관 때문에 한쪽에 부담이 몰리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통증만 다뤄서는 다시 돌아옵니다.
- 한약 — 잘 먹지 못하거나 유난히 피로해하는 아이는 기혈을 돕는 방향으로 처방합니다. 성장 자체를 목표로 하는 처방과는 목적이 다릅니다.
아이의 키와 성장이 함께 궁금하시다면 소아 성장 골든타임 글과 방학 키 성장 글을 참고해 주십시오. 진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소아 성장 프로그램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집에서 이렇게 관리하십시오

아플 때 해줄 것과, 아프지 않게 만들 조건을 나눠서 보시면 좋습니다.
- 저녁에 종아리와 허벅지를 부드럽게 주물러 주십시오 — 성장통은 만져주면 편안해하는 통증입니다. 자기 전 몇 분이면 충분합니다.
- 따뜻한 물로 다리를 데워 주십시오 — 목욕이나 샤워로 다리를 따뜻하게 한 뒤 재우면 밤중에 깨는 일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기 전 종아리 스트레칭을 함께 하십시오 — 벽을 밀며 뒷다리를 펴는 자세를 양쪽에 이십 초씩 해줍니다. 아이가 놀이처럼 따라 하면 더 좋습니다.
- 활동량을 갑자기 늘리지 않도록 하십시오 — 새 운동을 시작할 때는 첫 주에 무리하지 않게 조절해 주십시오. 통증이 몰리는 시기가 대개 여기입니다.
- 신발을 한 번 보십시오 — 바닥이 다 닳았거나 발에 작아진 신발은 다리에 부담을 늘립니다. 아이 발은 생각보다 빨리 자랍니다.
잘 먹는 것도 회복의 조건입니다. 무엇을 챙겨주면 좋을지는 성장기 아이 식탁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어깨 높이나 자세가 함께 신경 쓰이신다면 청소년 척추측만증 자가 확인 글도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성장통은 몇 살에 나타나나요?
대체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 그리고 초등 고학년 무렵에 다시 한 번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아픈 양상이 성장통다운가입니다.
성장통이 있으면 키가 잘 크고 있다는 뜻인가요?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통증과 키가 자라는 속도가 뚜렷하게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장통이 없다고 해서 키가 덜 크는 것도 아닙니다.
밤에 아파서 깨는데 진통제를 먹여도 되나요?
많이 힘들어하는 밤에는 소아용 해열진통제가 도움이 됩니다. 다만 매일 반복해서 먹여야 할 정도라면, 통증의 정도가 성장통 범위를 넘은 것은 아닌지 한 번 진찰을 받아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한쪽 다리만 아프다고 하는데 성장통일 수도 있나요?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다만 성장통은 양쪽에 오는 것이 보통이라, 몇 주째 같은 쪽만 아프다면 그 자리를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성장통에 침을 맞아도 되나요?
아이도 침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극을 최소한으로 하고 짧게 끝냅니다. 다만 아이가 겁을 많이 낸다면 억지로 하지 않고 온열 치료나 다른 방법부터 시작합니다.
성장통과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은 다른가요?
다릅니다. 쥐는 근육이 갑자기 굳으면서 심하게 아픈 것이고, 성장통은 뻐근하게 아픈 쪽에 가깝습니다. 어른의 야간 다리 경련은 자다가 종아리에 쥐가 나는 원인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얼마나 지나면 없어지나요?
아이마다 다르지만 몇 달에 걸쳐 오르내리다가 활동에 적응하면서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아침까지 남는 방향으로 바뀐다면, 그때는 다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가 아프다고 할 때 가장 힘든 것은 이것이 넘겨도 되는 통증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며칠만 적어 보시면 그 판단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부산 경희미르애한의원이었습니다.
의료 정보 안내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한의학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반드시 한의사 진료를 통해 결정해 주세요.
마지막 검토: 2026년 8월 20일 — 박봉규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