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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다녀온 뒤 허리가 더 아픈 이유 — 장거리 운전과 허리·목 통증
블로그 2026년 7월 19일

휴가 다녀온 뒤 허리가 더 아픈 이유 — 장거리 운전과 허리·목 통증

박봉규
의료 감수 박봉규 대표원장

안녕하세요.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부산 경희미르애한의원입니다.

"쉬러 갔다 왔는데 몸이 더 아파요."

휴가철이 되면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씀입니다. 왕복 대여섯 시간 운전을 하고 돌아온 뒤부터 허리가 뻐근하고, 목이 돌아가지 않고, 어깨가 돌덩이처럼 굳었다고 하십니다. 분명히 쉬고 왔는데 왜 몸은 더 힘들어졌을까요.

오늘은 장거리 운전이 허리와 목에 부담을 주는 이유와, 운전 전에 미리 해둘 수 있는 준비, 그리고 다녀온 뒤 어떤 통증은 그냥 두면 안 되는지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운전은 책상에 앉아 있는 것보다 힘듭니다

같은 "앉아 있기"인데, 운전석은 사무실 의자와 다릅니다. 세 가지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장거리 운전이 허리와 목에 부담을 주는 3가지 이유 - 진동, 고정 자세, 페달 자세

첫째, 진동입니다. 주행 중에는 도로의 잔진동이 차체를 타고 계속 척추로 전달됩니다. 앉은 자세 하나만으로는 요통 위험이 크게 올라가지 않지만, 앉은 자세에 진동이 더해지면 허리 통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Lis 등, 2007). 사무실 의자에는 없는 부담이 운전석에는 있는 셈입니다.

둘째, 자세가 고정됩니다. 사무실에서는 자료를 가지러 일어나기도 하고 자세를 바꾸기도 하지만, 운전 중에는 시선과 손발이 묶여 있어 몇 시간이고 같은 자세가 유지됩니다. 근육은 움직일 때보다 한 자세로 버틸 때 더 쉽게 지치고 뭉칩니다. 허리를 받쳐주는 근육이 지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디스크와 관절로 넘어갑니다.

셋째, 자세 자체가 비대칭입니다. 오른발은 페달 위에 뻗어 있고, 왼발은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골반이 미세하게 틀어진 채로 몇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목도 마찬가지입니다. 등받이를 눕히고 머리만 앞으로 내민 자세가 되면, 머리 무게를 목 뒤 근육이 계속 들고 있어야 합니다.

출발 전 1분, 운전석부터 맞춰 주세요

부담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출발 전에 운전석을 제대로 맞추는 것입니다.

  • 엉덩이를 시트 깊숙이 붙여 앉습니다. 허리와 등받이 사이가 뜨지 않게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 등받이는 100~110도, 너무 눕히지 않습니다. 눕힐수록 머리가 앞으로 나오고 목이 힘듭니다
  •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살짝 굽는 거리로 시트를 당깁니다. 다리를 쭉 뻗어야 닿는 거리면 골반이 더 틀어집니다
  • 헤드레스트 중심을 귀 높이에 맞춥니다. 뒤통수가 살짝 닿을 정도가 좋습니다
  • 뒷주머니의 지갑과 휴대폰은 빼놓습니다. 한쪽 엉덩이만 높아진 채 몇 시간을 앉게 됩니다

두 시간에 한 번, 휴게소에서 몸을 풀어 주세요

아무리 자세가 좋아도 같은 자세로 두 시간을 넘기면 근육은 지칩니다. 휴게소에 들르는 것 자체가 허리를 위한 치료입니다.

휴게소에서 하는 장거리 운전 스트레칭 4가지

  • 서서 허리 뒤로 젖히기 — 양손을 허리에 대고 상체를 천천히 뒤로 10회. 운전 내내 굽어 있던 허리를 반대로 풀어 줍니다
  • 목·어깨 돌리기 — 어깨를 크게 뒤로 10회 돌리고, 고개를 좌우로 천천히 돌립니다
  • 종아리·허벅지 뒤 늘리기 — 차에 손을 짚고 한 발씩 뒤로 뻗어 종아리를 늘립니다. 다리 순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 5분 걷기 — 스트레칭이 어려우면 걷기만 해도 좋습니다. 앉아서 굳은 몸을 다시 켜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다녀온 뒤의 통증, 이런 경우는 그냥 두지 마세요

운전 후의 뻐근함은 대부분 2~3일 안에 풀리는 근육 피로입니다. 며칠 쉬면서 따뜻한 찜질을 해 주시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아래에 해당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장거리 운전 후 진료가 필요한 허리 통증 신호 3가지

  •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경우 —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와 협착증은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관리가 다릅니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차이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허리·다리로 울리는 통증 — 디스크 압력과 관련된 통증에서 자주 보이는 양상입니다
  • 1~2주가 지나도 통증이 그대로이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 근육 피로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나아지지 않는 통증은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신호가 있을 때는 참고 지내시기보다 진료를 먼저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원인을 일찍 확인할수록 치료도 간단해지기 때문입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렇게 치료합니다

저희가 장거리 운전 후 통증을 볼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이 통증이 근육의 문제인지, 관절의 문제인지, 신경의 문제인지 나누는 것입니다. 같은 "허리가 아파요"라도 눌러서 아픈 위치, 움직일 때 아픈 방향, 저림의 유무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 침·전침 — 뭉친 근육의 긴장을 풀고 통증을 조절합니다
  • 약침 — 죽염약침 등을 통증 부위에 직접 놓아 염증을 가라앉히고 회복을 돕습니다. 일반 침과의 차이는 약침과 일반 침, 무엇이 다른가요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추나요법 — 장시간 비대칭 자세로 틀어진 골반과 척추의 균형을 손으로 교정합니다. 추나요법은 아픈가요, 효과 있나요를 참고해 보세요
  • 부항 — 뭉친 부위의 순환을 도와 회복을 앞당깁니다

참고로, 휴가철 이동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교통사고도 함께 늘어납니다. 사고 직후에는 괜찮다가 며칠 뒤에 목·허리가 아파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의 대처는 교통사고 후유증, 한의원 치료와 자동차보험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마치며

휴가는 몸을 쉬게 하려고 가는 것인데, 오가는 길이 몸을 더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발 전 운전석 셋팅 1분, 두 시간마다 휴게소 5분. 이 두 가지만 지키셔도 돌아온 뒤의 허리가 다릅니다.

그래도 통증이 남아 있다면, 무리해서 참지 마시고 가까운 곳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저희 한의원은 월·수·금 저녁 8시 30분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있어, 휴가에서 돌아온 뒤 출근하시면서도 들르실 수 있습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은 이용 안내를 참고해 주세요.

부산 남포동에서, 경희미르애한의원이었습니다.

의료 정보 안내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한의학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반드시 한의사 진료를 통해 결정해 주세요.

마지막 검토: 2026년 7월 19일 — 박봉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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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규

박봉규 대표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대 대학원 석사, 박사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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