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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무겁고 저린데 하지정맥류일까요 — 허리에서 오는 다리 증상과 이렇게 갈립니다
블로그 2026년 8월 31일

다리가 무겁고 저린데 하지정맥류일까요 — 허리에서 오는 다리 증상과 이렇게 갈립니다

박봉규
의료 감수 박봉규 대표원장

안녕하세요.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부산 경희미르애한의원입니다.

저녁만 되면 다리가 무겁고 종아리가 저릿한데 이게 하지정맥류 때문인지, 아니면 허리에서 내려오는 문제인지 헷갈려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두 가지를 가르는 기준은 하나로 잡으시면 됩니다. 걸을 때 편해지는가, 걸을 때 심해지는가입니다. 정맥 쪽에서 오는 다리는 걸으면 오히려 가벼워지고 오래 서 있을 때 심해집니다. 허리에서 오는 다리는 반대로 걸을수록 심해지고 앉거나 허리를 굽히면 풀립니다.

진료실에서는 이 순서가 뒤집혀 있는 경우를 자주 만납니다. 다리가 저리다고 오셨는데 예전에 정맥류 진단을 받으신 적이 있어서 그쪽으로만 생각하시다가, 정작 허리 쪽 확인이 한참 늦어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허리 치료를 이어가는데 다리의 무거움만 그대로 남아 있어 살펴보면 정맥 쪽이 겹쳐 있기도 합니다. 두 가지는 함께 있을 수 있고, 함께 있을 때는 어느 쪽이 지금의 불편을 더 만들고 있는지를 나누는 것이 먼저입니다.

저녁에 소파에 앉아 종아리를 짚고 있는 중년 여성 - 다리 무거움과 하지정맥류 - 부산 경희미르애한의원 남포점

정맥에서 오는 다리와 허리에서 오는 다리, 이렇게 갈립니다

두 가지는 다리가 저리고 무겁다는 표현만 같고, 언제 심해지는지가 정반대입니다.

하지정맥류와 척추관협착증에서 오는 다리 증상 비교 인포그래픽 - 걸을 때, 오래 서 있을 때, 아침, 눈에 보이는 변화

정맥 쪽에서 오는 다리는 피가 심장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아래에 고여서 생깁니다. 그래서 중력을 오래 받는 상황, 즉 종일 서 있거나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때 가장 심합니다. 다리를 올려 두면 편해지고, 자고 일어난 아침이 하루 중 가장 가볍습니다. 발목과 종아리가 붓고, 피부에 푸르스름한 혈관이 비쳐 보이거나 만졌을 때 도드라지는 줄이 잡히기도 합니다. 저녁에 신발이 꽉 끼는 느낌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허리에서 오는 다리는 신경이 눌려서 생깁니다. 조금 걸으면 종아리나 발이 저리고 힘이 빠져 멈춰 서게 되고, 앉아서 쉬거나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다시 걸을 수 있게 됩니다. 다리를 올려 둔다고 특별히 편해지지는 않으며, 아침에도 저림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형태에 가깝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수술 없이 어디까지 볼 수 있는지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을 가르는 방법을 함께 보시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걸으면 가벼워지고 올려 두면 편하면 정맥 쪽, 걸으면 무거워지고 굽히면 편하면 허리 쪽입니다.

왜 저녁이 되면 다리가 더 무거워질까요

다리의 정맥은 중력을 거슬러 위로 피를 올려 보내야 합니다. 이 일을 하는 장치가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정맥 안쪽에 층층이 달린 판막입니다. 한 방향으로만 열리는 얇은 문이라, 올라간 피가 다시 내려오지 못하게 막아 줍니다. 다른 하나는 종아리 근육입니다. 걸을 때마다 종아리가 수축하면서 정맥을 눌러 피를 위로 밀어 올리는데, 이 작용이 워낙 커서 종아리를 두 번째 심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판막이 헐거워지면 피가 아래로 되돌아 고이고, 고인 만큼 정맥이 늘어나며, 늘어나면 판막이 더 맞물리지 않는 흐름이 생깁니다. 하루를 서서 보낼수록 고이는 양이 쌓이기 때문에 저녁으로 갈수록 무겁고, 밤새 누워 있는 동안 빠지기 때문에 아침에는 가볍습니다. 오래 서 있는 일을 하시는 분께 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서 있는 자세는 중력은 그대로 받으면서 종아리 펌프는 거의 쓰지 않는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시는 분이라면 서서 일하는 몸이 발부터 아파지는 순서도 함께 참고하실 만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출산을 여러 번 하신 분, 가족 중에 같은 증상이 있는 분, 나이가 들면서 처음 나타난 분에게 더 자주 보입니다. 체질이나 관리의 문제라기보다 혈관이 놓인 조건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집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네 가지

진단을 대신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어느 쪽을 먼저 확인해야 할지 방향을 잡는 데는 충분합니다.

첫째, 걸어 보십시오. 십 분 남짓 걸었을 때 다리가 가벼워지면 정맥 쪽, 저리고 힘이 빠져 멈추게 되면 허리 쪽을 먼저 봅니다.

둘째, 다리를 올리고 십오 분 정도 누워 보십시오. 그동안 눈에 띄게 편해지면 고여 있던 것이 빠진 것입니다.

셋째, 아침과 저녁의 종아리를 비교해 보십시오. 같은 자리에서 재어 보아 저녁에 굵어져 있고 양말 자국이 깊게 남으면 정체가 있다는 뜻입니다.

넷째, 서 있는 자세에서 다리를 살펴보십시오. 누워 있을 때는 보이지 않다가 서면 도드라지는 푸른 줄이나 튀어나온 혈관이 있는지 봅니다. 반대로 눈에 보이는 변화는 전혀 없는데 저림만 심하다면 신경 쪽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결이 다르니 따로 말씀드립니다.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붓고 종아리가 단단하게 아프면서 열감이 도는 경우는 지금까지의 이야기와 다른 상황입니다. 오래 앉아 이동한 뒤나 수술·깁스 후에 이런 변화가 오면 다리 깊은 곳의 정맥이 막힌 것일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정맥류가 심해진 것처럼 보여서 그냥 넘기시기 쉬운데, 양쪽이 아니라 한쪽만, 서서히가 아니라 하루 이틀 사이에 변했다면 그날 안에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어디를 봅니까

한의학에서는 다리에 고이는 문제를 밀어 올리는 힘과 흐름의 문제로 봅니다. 위로 끌어 올리는 기운이 약해져 아래로 처지는 기허하함(氣虛下陷), 물기가 빠지지 못하고 고이는 습(濕), 흐름이 막혀 정체된 어혈(瘀血) 의 세 갈래로 나누어 보는 것이 보통입니다. 종일 서 있고 나면 다리가 붓고 저녁에 신발이 끼는 형태는 앞의 두 갈래, 저릿하고 결리며 밤에 쥐가 잘 나는 형태는 뒤쪽에 가깝습니다.

먼저 분명히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이미 늘어난 혈관 자체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치료는 아닙니다. 늘어난 정맥을 없애거나 막는 시술과 수술은 혈관 쪽 진료의 영역이고, 눈에 보이는 혈관이 문제이거나 피부에 습진과 색소 변화가 생긴 단계라면 그쪽 상담이 먼저입니다. 한의원에서 다루는 것은 그 옆에 남는 증상, 즉 무거움과 부종, 저림과 쥐, 종아리의 결림입니다. 이 부분은 시술 여부와 상관없이 관리가 필요한 영역입니다.

  • 침과 전침 — 종아리와 발의 근육 긴장을 풀어 펌프 작용이 제 몫을 하도록 돕습니다.
  • 한약 — 처지는 기운을 끌어 올리는 방향, 고인 물기를 빼는 방향, 막힌 흐름을 여는 방향으로 나누어 씁니다. 몸의 조건을 손보는 쪽이라 시간이 걸립니다.
  • 죽염약침 — 정체가 두드러진 국소 부위의 반응을 정리하는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 뜸과 온열 — 다리가 차고 저녁에 굳는 분께 온기를 더해 순환을 돕습니다.

밤마다 종아리에 쥐가 나는 것이 더 큰 고민이시라면 자다가 쥐가 나는 원인을, 통증이 아니라 근질거림에 가깝다면 하지불안증후군 이야기를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집에서 해 보실 수 있는 것

치료보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크게 작용하는 증상입니다.

다리 무거움 생활 관리 여섯 가지 인포그래픽 - 종아리 펌프 운동, 다리 올리기, 압박 스타킹, 오래 서 있기, 발목 돌리기, 체중과 소금

  • 한 시간에 한 번은 종아리를 씁니다. 자리에서 발뒤꿈치를 스무 번 들었다 놓는 것만으로 펌프가 돌아갑니다. 오래 서 있는 일이라면 서 있는 자세를 자주 바꾸는 것이 그다음입니다.
  • 저녁에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둡니다. 베개 두 개를 종아리 아래 받치고 십오 분이면 충분합니다. 자기 전에 한 번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 압박 스타킹은 아침에 신습니다. 다리가 붓기 전에 신어야 의미가 있어서,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신는 것이 원칙입니다. 압박 정도는 상태에 따라 다르니 처음에는 상담을 거쳐 고르시는 편이 좋습니다.
  • 오래 앉거나 서 있는 시간을 끊어 줍니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와 꽉 끼는 하의는 되돌아가는 길을 좁힙니다.
  • 자기 전 발목 돌리기와 종아리 늘리기를 해 둡니다. 벽을 짚고 뒤꿈치를 바닥에 붙인 채 종아리를 늘리는 정도면 됩니다.
  • 짠 음식과 체중을 함께 봅니다. 염분이 많으면 물이 더 고이고, 체중이 늘면 다리에 실리는 부담이 그대로 늘어납니다.

다리의 무거움이 오래 이어지고 있다면, 지금 불편의 어느 쪽이 정맥이고 어느 쪽이 허리인지를 나누는 것부터 함께 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 치료 프로그램에서 다리로 내려오는 증상의 원인을 나누어 보고 계십니다.

자주 묻는 질문

혈관이 튀어나와 보이지 않는데도 하지정맥류일 수 있나요?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다리의 무거움과 부종, 저녁의 저림으로만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정도와 불편한 정도가 늘 같이 가지는 않습니다.

정맥류 때문에 다리에 쥐가 나기도 하나요?

밤에 종아리에 쥐가 나는 분들이 계십니다. 다만 쥐는 전해질이나 다른 원인으로도 흔히 생기기 때문에, 쥐 하나만으로 정맥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무거움과 부종이 함께 있는지를 같이 보셔야 합니다.

걷는 운동을 해도 괜찮습니까?

권해 드립니다. 걷기는 종아리 펌프를 쓰는 운동이라 정맥의 흐름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걸을 때 다리가 저려서 멈추게 된다면 그때는 다른 원인을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뜨거운 물에 오래 담그면 좋아지나요?

시원하게 느껴지실 수는 있지만 너무 뜨거운 물에 오래 있으면 혈관이 늘어나 오히려 무거움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로 짧게 하시고, 마무리로 다리를 올려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한 번 생긴 정맥류는 없어지지 않나요?

늘어난 혈관이 저절로 원래 굵기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혈관을 정리하는 것은 시술의 영역이고, 관리의 목표는 증상을 줄이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쪽에 둡니다.

임신 중에 생겼는데 출산하면 좋아지나요?

임신 중에 처음 나타난 경우는 출산 뒤에 상당 부분 줄어드는 편입니다. 다만 그대로 남는 분도 계시고, 임신 중에는 쓸 수 있는 방법이 제한되므로 압박 스타킹과 자세 관리를 중심으로 잡습니다.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하나요?

다리 정맥의 초음파로 피가 되돌아 흐르는지를 봅니다. 서 있는 자세에서 확인하는 검사라, 누워서 찍은 다른 영상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고 해도 따로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의료 정보 안내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한의학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반드시 한의사 진료를 통해 결정해 주세요.

마지막 검토: 2026년 9월 1일 — 박봉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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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규

박봉규 대표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대 대학원 석사, 박사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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