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단과 경옥고, 어떤 보약이 맞을까요? — 기력을 채우는 약과 진액을 채우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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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부산 경희미르애한의원입니다.
보약을 알아보실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공진단이 좋아요, 경옥고가 좋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둘은 어느 쪽이 더 좋은 약인지 순위를 매길 수 있는 관계가 아닙니다. 채워 주는 것이 서로 다른 약입니다.
공진단은 소모된 기력(氣)을 끌어올리는 쪽, 경옥고는 몸의 진액(陰)을 채워 적셔 주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같은 "피곤해요"라도 피로의 성격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여름 내내 땀 흘리고 지친 몸으로 가을을 준비하는 요즘, 두 약이 어떻게 다른지, 내 피로는 어느 쪽인지 확인하는 방법까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공진단 — 소모된 기력을 끌어올리는 환약
공진단은 녹용·당귀·산수유에 사향(또는 목향)을 더해 빚는 환약(丸藥)입니다.
핵심은 사향의 개규(開竅) 작용입니다. 막힌 것을 열어 기운이 도는 길을 틔운다는 뜻입니다. 그 위에 녹용이 원기를 보태고, 당귀가 혈(血)을, 산수유가 간(肝)과 신(腎)을 붙잡아 줍니다.
그래서 공진단은 이런 상황에 주로 씁니다.
- 큰 일을 치르고 급격히 방전됐을 때 — 과로, 시험, 수술 전후의 회복기
- 아침에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낮에 집중이 떨어질 때
- 체력이 떨어지면서 잔병치레가 잦아질 때
공진단의 종류(원방·사향·녹용)와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는 미르애 공진단 3종 비교 글에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경옥고 — 마른 몸을 적시는 고약
경옥고는 생지황·인삼·백복령에 꿀을 더해, 낮은 불로 오랫동안 고아 만드는 고제(膏劑)입니다. 동의보감에도 실려 있는 오래된 처방입니다.
공진단이 기운을 "끌어올리는" 약이라면, 경옥고는 바짝 마른 몸에 물을 대는 약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진액(津液)과 음(陰)을 보한다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경옥고가 어울리는 모습은 조금 다릅니다.
- 입과 목이 자주 마르고, 마른기침이 오래갈 때
- 피부와 입술이 건조하고, 몸이 마른 편일 때
- 저녁이 되면 얼굴로 열이 오르고, 자면서 땀을 흘릴 때
가을로 갈수록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이런 증상은 더 도드라집니다. 여름에 땀으로 진액을 많이 잃은 분들이 가을 초입에 경옥고를 찾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 피로는 어느 쪽일까요 — 기허형과 음허형

같은 피로여도 기허(氣虛)형과 음허(陰虛)형은 신호가 다릅니다.
기허형 — 공진단이 어울리는 쪽
- 낮부터 처지고, 말할 힘도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 목소리에 힘이 없고, 조금만 움직여도 낮에 땀이 납니다 (자한, 自汗)
- 입맛이 없고 소화력도 같이 떨어집니다
음허형 — 경옥고가 어울리는 쪽
- 몸은 피곤한데 밤에는 오히려 말똥말똥합니다
- 입·목·피부가 마르고, 자는 동안 땀을 흘립니다 (도한, 盜汗)
- 오후나 밤에 얼굴과 손발바닥으로 열감이 오릅니다
물론 실제로는 두 가지가 섞여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름철 땀은 기와 진액을 함께 소모시키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 기음양허(氣陰兩虛)라고 부르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느 한쪽을 고르기보다, 무엇을 먼저 얼마나 채울지 진단으로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약을 짓기 전에, 먼저 확인하는 것들

진료실에서 보면, "보약 지으러 왔어요"라고 오신 분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보약보다 먼저 풀어야 할 문제를 안고 계십니다.
- 소화가 먼저인 경우 — 속이 늘 더부룩한 분께 진한 보약부터 드리면 흡수가 되지 않습니다. 비위(脾胃)를 먼저 살려야 보약이 약이 됩니다.
- 수면이 먼저인 경우 — 잠이 무너져 있으면 어떤 보약도 밑 빠진 독에 붓는 셈입니다. 불면의 원인을 먼저 봅니다.
- 피로의 원인이 따로 있는 경우 — 쉬어도 나아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는 피로, 체중이 함께 빠지는 피로는 보약 대상이 아니라 검사가 먼저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르애에서는 보약을 바로 짓지 않고, 문진과 진맥으로 몸 상태부터 확인합니다. 공진단이든 경옥고든, 약재와 함량을 정하는 것은 그 다음 순서입니다.
미르애 공진단은 녹용 함량까지 공개하고 원내에서 직접 만들며, 탕약은 전통탕전방식으로 달입니다. 두 약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라, 구성과 함께 상담에서 미리 안내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공진단과 경옥고를 같이 먹어도 되나요?
됩니다. 방향이 달라 함께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몸 상태에 따라 순서와 비율이 달라지므로, 진단을 받으신 뒤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경옥고는 언제, 어떻게 먹나요?
아침 공복에 따뜻한 물에 타서 드시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한 번에 많이 드시기보다, 일정 기간 꾸준히 드시는 쪽이 맞는 약입니다.
Q. 여름이 끝났는데 지금 보약을 먹어도 늦지 않았나요?
늦지 않았습니다. 여름에 소모된 기와 진액을 채우고 가을 환절기를 준비하기에, 지금이 오히려 알맞은 시기입니다.
Q. 수험생 아이에게는 어느 쪽이 맞나요?
집중력과 체력 저하가 중심이면 공진단 계열을, 입이 마르고 밤잠을 설치는 유형이면 진액을 채우는 쪽을 먼저 봅니다. 아이 상태를 보고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수험생 이야기는 수험생 공진단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Q. 보약을 먹으면 살이 찌지 않나요?
보약 자체가 살을 찌우지는 않습니다. 다만 입맛이 돌면서 식사량이 늘 수는 있어, 체중 관리 중이시라면 처방 때 함께 조절합니다.
Q. 혈당 관리 중인데 꿀이 든 경옥고를 먹어도 되나요?
경옥고에는 꿀이 들어가므로, 혈당 조절 중이시라면 복용 전에 꼭 말씀해 주세요. 상태에 따라 같은 방향을 다른 처방으로 잡아드릴 수 있습니다.
여름을 버텨낸 몸은 생각보다 많이 비어 있습니다.
무엇을 채워야 할지부터 함께 확인해 보세요. 진료시간과 오시는 길은 이용 안내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의료 정보 안내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한의학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반드시 한의사 진료를 통해 결정해 주세요.
마지막 검토: 2026년 8월 9일 — 박봉규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