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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옥고, 무엇이 들어 있고 누구에게 맞나요 — 생지황·인삼·백복령·꿀로 마른 몸을 적시는 고약, 먹는 법과 보관, 맞지 않는 몸까지
블로그 2026년 9월 18일

경옥고, 무엇이 들어 있고 누구에게 맞나요 — 생지황·인삼·백복령·꿀로 마른 몸을 적시는 고약, 먹는 법과 보관, 맞지 않는 몸까지

박봉규
의료 감수 박봉규 대표원장

안녕하세요.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부산 경희미르애한의원입니다.

"경옥고가 그렇게 좋다는데, 저한테도 맞나요?" 추석을 앞두고 부모님 선물로 알아보시는 분, 홍삼을 몇 년 드셨는데 입이 마르고 밤에 열이 오른다는 분, 지난겨울 선물로 받은 단지를 냉장고에 넣어 두고 어떻게 먹는지 몰라 그대로 두셨다는 분이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경옥고는 생지황·인삼·백복령·꿀 네 가지를 낮은 불에 오래 고아 만든 고약이고, 기운을 끌어올리는 약이 아니라 마른 몸에 물을 대는 약이라서, 입과 목이 마르고 마른기침이 오래가며 밤에 땀을 흘리고 피부가 건조한 분께 맞고, 속이 더부룩하고 변이 묽으며 몸이 붓는 분께는 맞지 않습니다. 같은 보약이라도 홍삼이나 공진단과 채워 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내 몸이 어느 쪽인지부터 가려야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오늘은 경옥고에 무엇이 들어 있고 어떻게 만드는지, 어떤 몸에 맞고 어떤 몸에는 맞지 않는지, 단지와 환과 스틱 중 무엇을 고를지, 언제 어떻게 얼마나 오래 먹고 어떻게 보관하는지, 부모님 선물로 고를 때 무엇을 봐야 하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초가을 아침 부엌에서 작은 백자 단지의 검은 경옥고를 마른 나무 숟가락으로 떠 따뜻한 물에 타는 50대 후반 여성, 식탁에 선물 상자와 인삼 뿌리, 꿀단지 - 경희미르애한의원 남포점 경옥고

빠른 요약

  • 경옥고는 생지황·인삼·백복령·꿀을 물에 중탕해 사흘 안팎 낮은 불로 고아 만든 고약(膏藥)입니다. 동의보감에 실린 처방이고, 검고 윤이 나는 꿀 같은 질감입니다.
  • 공진단이 소모된 기운을 끌어올리는 약이라면 경옥고는 바짝 마른 몸을 적셔 주는 약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진액(津液)과 음(陰)을 채운다고 말합니다.
  • 맞는 몸은 입과 목이 자주 마르고, 마른기침이 오래가며, 자면서 땀을 흘리고, 저녁에 얼굴로 열이 오르며, 피부와 입술이 건조하고, 몸이 마른 편인 분입니다.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린 뒤 가을 초입에 이런 분이 늘어납니다.
  • 맞지 않는 몸은 속이 늘 더부룩하고 변이 묽으며 몸이 잘 붓고 무거운 분, 감기나 장염을 앓는 중인 분, 혈당을 조절 중인 분입니다. 꿀이 절반 가까이 들어가므로 혈당은 미리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 먹는 법은 아침 공복에 한 숟가락을 따뜻한 물에 타서 드시는 것이 기본이고, 며칠 만에 달라지는 약이 아니라 두세 달을 두고 하루의 결이 바뀌는 쪽으로 옵니다.
  • 보관은 냉장, 그리고 물기 없는 마른 숟가락이 전부입니다. 젖은 숟가락이 들어가면 단지 안에서 상합니다.
  • 부모님 선물이라면 낮에 처지고 목소리에 힘이 없는 분은 공진단 쪽, 입이 마르고 밤에 말똥말똥하며 마른기침을 하시는 분은 경옥고 쪽이 먼저입니다. 두 가지가 섞인 분이 실제로는 가장 많아서, 어느 쪽을 먼저 얼마나 채울지는 진료로 정합니다.

경옥고는 무엇으로 만드나요?

경옥고(瓊玉膏)는 생지황 즙, 인삼 가루, 백복령 가루, 꿀 네 가지만으로 만듭니다. 다른 보약처럼 열 가지 스무 가지 약재를 섞는 처방이 아닙니다. 네 가지를 단지에 담아 밀봉한 뒤 큰 솥의 물 안에 넣어 사흘 밤낮 안팎을 낮은 불로 중탕하고, 하루를 식힌 뒤 다시 한 번 데우는 것이 전통 방식입니다. 그래서 완성된 경옥고는 검고 윤이 나며 꿀보다 조금 되직한 고약이 됩니다. 이름의 옥(玉)은 이 질감을 두고 붙은 말입니다.

네 약재는 역할이 뚜렷합니다. 생지황은 몸의 진액을 채우고 열을 식히는 약재로, 경옥고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합니다. 인삼은 기운을 보태 진액이 몸 안에서 돌게 하고, 백복령은 비위를 도와 그 많은 꿀과 생지황이 속에 부담이 되지 않게 받쳐 줍니다. 꿀은 약을 오래 보존하면서 폐와 장을 촉촉하게 하는 약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경옥고는 마른 것을 적시되, 적신 것이 속에 고이지 않도록 짜여 있습니다.

이 구성은 동의보감 첫머리 신형(身形) 편에 실려 있습니다. 옛 기록은 경옥고를 "정(精)을 채우고 골수를 보하며, 머리카락을 검게 하고 이를 다시 나게 한다"고 적었는데, 그대로 믿으실 말은 아닙니다. 다만 그만큼 오래 쓰이면서 어떤 몸에 맞고 어떤 몸에 맞지 않는지가 잘 정리된 처방이라는 뜻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어떤 종류의 피로에 어울리는지는 공진단과 경옥고 비교 글에서 큰 틀을 정리해 두었고, 오늘은 경옥고 하나를 깊게 보겠습니다.

경옥고가 맞는 몸과 맞지 않는 몸 비교 - 마른 몸(음허)과 더부룩하고 붓는 몸(비허·습담) 신호 표 - 경희미르애한의원 남포점

경옥고는 어떤 몸에 맞나요?

경옥고는 몸이 말라 있다는 신호가 있는 분께 맞습니다. 한의학에서 음허(陰虛)라고 부르는 상태입니다. 입과 목이 자주 마르고 물을 마셔도 곧 다시 마르며, 감기가 나은 뒤에도 마른기침이 오래가고, 밤에 자면서 땀을 흘려 베개가 젖고, 오후나 저녁이 되면 얼굴과 손발바닥으로 열이 오르며, 몸은 피곤한데 밤에는 오히려 말똥말똥해서 잠이 얕은 분입니다. 피부와 입술이 건조하고 변이 단단하며, 체형은 마른 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께 홍삼처럼 기운을 끌어올리고 몸을 덥히는 쪽으로만 보태면 열이 더 오르고 잠이 더 얕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보면 부모님께 매년 홍삼만 사드렸는데 어머니가 "먹으면 얼굴이 달아올라 못 먹겠다"고 하신다는 자녀분이 적지 않습니다. 이때 어머니 몸은 기운이 모자란 것보다 물이 모자란 쪽일 때가 많고, 이런 분이 경옥고가 어울리는 몸입니다. 홍삼과 공진단 중 어느 쪽이 맞는지는 홍삼과 공진단 글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시기로는 여름을 지난 지금이 이런 분이 가장 많이 오시는 때입니다. 여름 내내 땀으로 진액을 잃은 몸에 가을의 마른 공기가 겹치면서 목이 칼칼하고 피부가 당기고 마른기침이 시작됩니다. 부산은 바닷바람이 더해져 가을 건조를 더 크게 느끼는 분이 많습니다. 늦여름 만성피로 글에서 말씀드린 "쉬어도 안 풀리는 피로"에 입 마름과 밤 땀이 함께 있다면 경옥고 쪽을 먼저 봅니다.

한 가지는 미리 말씀드리는 편이 좋겠습니다. 마른기침이 8주를 넘기면서 체중이 함께 빠지거나 가래에 피가 비치는 경우, 밤 땀이 옷을 갈아입을 만큼 심하면서 체중이 줄고 미열이 이어지는 경우는 음허가 아니라 폐와 림프의 검사가 먼저입니다. 이 신호들은 겉으로는 흔한 건조 증상과 같아 보여서 보약을 알아보시는 사이에 시간을 보내기 쉽습니다. 기침이 오래갈 때 원인을 나누는 법은 기침 3주 글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경옥고가 맞지 않는 몸도 있나요?

있습니다. 속이 늘 더부룩하고 변이 묽으며 몸이 잘 붓고 무거운 분께는 경옥고가 맞지 않습니다. 한의학에서 비허(脾虛)와 습담(濕痰)이라고 부르는 상태입니다. 경옥고는 절반 가까이가 꿀이고 생지황은 성질이 차고 진득해서, 소화력이 약한 분이 드시면 속이 더 답답해지고 변이 더 묽어지며 붓기가 늘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자녀가 사 준 경옥고를 먹었더니 속이 더부룩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는 어머니를 자주 뵙습니다. 이분 몸은 적셔 줄 것이 아니라 비위를 먼저 살려야 하는 몸입니다.

감기나 장염을 앓는 중에도 잠시 멈추시는 편이 좋습니다. 열이 나고 콧물이 나며 배가 아픈 동안 몸은 밖에서 들어온 것을 내보내는 데 힘을 쓰고 있어서, 이때 진득한 보약이 들어가면 병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은 뒤 일주일쯤 지나 다시 드시면 됩니다. 몸이 붓고 무겁고 변이 묽은 분, 살이 찌면서 배가 나오는 분도 경옥고보다 기능성 소화불량 글에서 말씀드린 비위 회복이 먼저입니다.

혈당은 따로 봐야 합니다. 당뇨나 당뇨 전단계로 내과에서 당화혈색소를 확인하며 약이나 식단을 조절하시는 분은 꿀이 든 경옥고 한 숟가락이 아침 혈당을 눈에 띄게 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가 맡는 자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혈당 관리 중이면서도 입이 마르고 밤에 땀을 흘리는 분께는 꿀을 줄이거나 같은 방향의 다른 처방으로 진액을 채우는 길이 있으므로, 상담 때 미리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검진에서 공복혈당이 경계에 있다는 말을 들으셨다면 공복혈당 검진 글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홍삼이나 공진단과는 무엇이 다른가요?

셋은 순위를 매길 관계가 아니라 채워 주는 것이 다른 약입니다. 홍삼은 기운을 보태고 몸을 덥히는 쪽이 강해서 손발이 차고 낮에 처지는 분께 어울립니다. 공진단은 녹용과 사향으로 소모된 기운을 끌어올리는 환약이라 큰일을 치르고 방전된 분, 아침에 몸이 천근만근인 분께 씁니다. 경옥고는 이 둘과 달리 마른 몸에 물을 대는 쪽이라 입 마름과 마른기침, 밤 땀이 있는 분께 맞습니다. 같은 "피곤해요"라도 낮에 처지는 피로와 밤에 말똥말똥한 피로는 답이 다릅니다.

실제로는 기운과 진액을 함께 잃은 분이 많습니다. 여름 땀은 기운과 물을 같이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 기음양허(氣陰兩虛)라고 부르는 상태이고, 이런 분께는 공진단으로 기운을 올리면서 경옥고로 적시는 식으로 두 가지를 함께 쓰기도 합니다. 어느 쪽을 먼저 얼마나 쓸지는 문진과 진맥으로 정하는 일이라, 두 가지를 한꺼번에 사 두고 번갈아 드시는 것은 권해 드리지 않습니다. 공진단 자체가 어떤 약인지는 공진단이 필요한 분 글에 있습니다.

단지·환·스틱 중 무엇을 고르나요?

형태는 약효가 아니라 드시는 분의 생활에 맞춰 고릅니다. 단지는 전통 형태 그대로 고약을 담은 것으로, 아침마다 숟가락으로 떠서 따뜻한 물에 타 드십니다. 집에서 규칙적으로 드실 수 있는 분, 가족이 함께 드실 분께 맞습니다. 환은 고약을 둥글게 빚어 말린 것으로 씹어 드실 수 있어 물에 타는 번거로움이 없고 선물용 포장이 됩니다. 스틱은 한 번 분량씩 낱개로 포장한 것이라 출근길이나 출장, 수험생 책가방에 넣기 좋습니다.

한 가지 기준을 더 드리면, 처음 드시는 분은 큰 단지보다 작은 단지나 스틱으로 시작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경옥고가 맞는 몸인지는 두세 주 드셔 보면 속의 반응으로 먼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속이 편하고 입 마름이 줄면 이어 가시고, 더부룩하거나 변이 묽어지면 멈추고 몸 상태를 다시 봅니다. 미르애에서는 단지 두 가지 크기와 환, 스틱을 두고 있고, 비급여 항목이라 구성과 가격은 진료비 안내에서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경옥고 먹는 법과 보관 여섯 가지 - 아침 공복 따뜻한 물, 두세 달, 냉장, 마른 숟가락 - 경희미르애한의원 남포점

경옥고는 언제 어떻게 먹나요?

아침 공복에 한 숟가락을 따뜻한 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풀어 드시는 것이 기본입니다. 한 번 분량은 어른 기준 밥숟가락으로 반에서 한 숟가락, 무게로 10g 안팎이고, 하루 한 번에서 두 번 드십니다. 두 번 드실 때는 아침 공복과 자기 전이 좋습니다. 밤에 입이 마르고 땀이 나는 분은 자기 전 한 번이 아침보다 더 잘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 대신 그냥 떠서 입에 넣고 천천히 녹여 드셔도 됩니다.

뜨거운 물은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팔팔 끓는 물에 풀면 꿀과 인삼의 향이 날아가고 맛이 써집니다. 손을 담글 수 있는 정도의 따뜻한 물이면 충분합니다. 우유나 커피에 타서 드시는 분이 계신데, 찬 우유는 경옥고가 적셔 주려는 방향과 반대로 속을 차게 하므로 권하지 않습니다. 식후에 드시면 흡수가 더디고 속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 공복이 낫고, 속이 약한 분은 식전 30분으로 조금 당기셔도 됩니다.

같이 드시는 약이 있다면 시간을 두시면 됩니다. 혈압약이나 갑상선약처럼 아침에 드시는 약은 평소대로 드시고, 경옥고는 30분쯤 뒤에 드시면 서로 방해하지 않습니다. 다른 한약을 드시는 중이면 그 처방과 방향이 맞는지 처방한 한의원에 확인하시는 것이 순서이고, 공진단과 함께 드시는 경우는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순서와 비율을 정해서 드립니다. 공진단 쪽 복용법은 공진단 복용과 보관 글에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 먹어야 하나요?

경옥고는 며칠 만에 달라지는 약이 아니라 두세 달을 두고 드시는 약입니다. 몸에 물이 차오르는 일은 기운이 도는 일보다 느립니다. 공진단은 드신 날 아침의 무게가 다르다는 분이 있지만, 경옥고는 두세 주가 지나면서 아침에 입이 덜 마르고, 한 달쯤 지나 밤에 땀이 줄고 잠이 조금 깊어지며, 두 달쯤 지나 피부가 덜 당기고 마른기침이 잦아드는 순서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작은 단지 하나를 다 드시고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께는 한 단지를 더 권해 드리기도 합니다.

다만 두 가지는 지켜 주십시오. 첫째, 양을 늘려서 기간을 줄이려 하지 마십시오. 하루 세 번 네 번 드신다고 빨리 차오르지 않고 속만 부담됩니다. 둘째, 속의 반응은 처음 두세 주 안에 확인하십시오. 이 기간에 더부룩하거나 변이 묽어지거나 붓는다면 경옥고가 맞지 않는 몸일 가능성이 크므로, 억지로 다 드시지 말고 진료를 받아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가을에 시작해 겨울을 나는 두세 달이 경옥고를 드시기에 가장 자연스러운 기간입니다.

보관은 어떻게 하나요?

냉장 보관과 마른 숟가락, 이 두 가지가 전부입니다. 경옥고는 꿀이 많아 상온에서도 잘 상하지 않지만, 한 번 개봉한 단지는 냉장고에 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냉장하면 조금 되직해지는데 이는 꿀이 굳는 자연스러운 변화이고 약효와 무관합니다. 숟가락으로 떠서 따뜻한 물에 풀면 곧 녹습니다. 표면에 흰 알갱이가 생겼다면 대개 꿀의 결정이지 곰팡이가 아닙니다. 곰팡이는 색이 푸르거나 검고 솜털처럼 부풀어 있습니다.

정작 문제는 숟가락입니다. 진료실에서 상했다고 가져오신 경옥고를 보면 거의 전부 젖은 숟가락이나 손가락이 들어간 경우입니다. 물기가 들어간 자리에서 발효가 시작돼 시큼한 냄새가 나고 거품이 생깁니다. 마른 숟가락으로 뜨고, 뜬 숟가락을 다시 단지에 넣지 않으며, 뚜껑을 바로 닫으시면 개봉 후 서너 달은 문제없습니다. 환과 스틱은 서늘한 곳에 두시면 되고, 여름에는 냉장고가 낫습니다. 선물로 받은 단지를 뜯지 않은 채 두셨다면 냉장고에서 1년 안에는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부모님 선물로 고를 때 무엇을 보나요?

부모님 몸이 낮에 처지는 쪽인지 밤에 마르는 쪽인지, 이 한 가지를 먼저 보십시오. 낮부터 기운이 없고 목소리에 힘이 없으며 조금만 움직여도 낮에 땀이 나고 입맛이 없는 분은 기운이 모자란 쪽이라 공진단이나 녹용 쪽이 먼저입니다. 입과 목이 마르고 마른기침을 하며 밤에 땀을 흘리고 저녁에 얼굴이 달아오르며 잠이 얕은 분은 물이 모자란 쪽이라 경옥고가 먼저입니다. 전화로 "요즘 어떠세요"만 여쭤봐서는 잘 안 나오는 정보라, 명절에 같이 지내면서 밤에 물을 찾으시는지, 기침을 하시는지, 아침에 베개가 젖어 있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부모님이 보약을 한사코 마다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뒤에 있는 이유는 부모님 보약 거절 글에 정리해 두었는데, 경옥고는 그 가운데 "속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거절하시는 분께 오히려 잘 맞지 않는 약이므로, 이 말씀을 하시는 부모님께는 사드리기 전에 진료를 한 번 받으시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선물을 고르실 때 확인하면 좋은 것들은 부모님 보약 선물 글에 있습니다.

수험생 자녀도 비슷하게 봅니다. 집중이 떨어지고 낮에 졸린 아이는 공진단 계열을, 입이 마르고 밤에 잠을 설치며 손발바닥이 뜨거운 아이는 경옥고 쪽을 먼저 봅니다. 수능이 두 달 남은 지금 시작하면 시험 전에 두 달을 채울 수 있습니다. 수험생 이야기는 수험생 공진단 글에 따로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어떤 순서로 정하나요?

미르애에서는 경옥고를 바로 드리지 않고, 문진과 진맥으로 마른 몸인지 더부룩한 몸인지부터 확인합니다. 첫 진료에서는 입 마름과 밤 땀, 마른기침, 열감의 시간대, 변의 상태, 붓기, 소화력, 잠의 깊이를 여쭙고 맥과 혀를 봅니다. 혀가 붉고 마르며 갈라져 있으면 음허 쪽이고, 혀가 크고 옅으며 가장자리에 이 자국이 있고 설태가 두꺼우면 비허와 습담 쪽입니다. 이 구분이 경옥고를 드릴지, 비위를 먼저 살릴지, 공진단과 함께 쓸지를 정합니다.

비위가 약한 분께는 경옥고보다 먼저 두세 주 비위를 살리는 한약을 쓰고, 속이 자리를 잡은 뒤에 경옥고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운과 진액을 함께 잃은 분께는 공진단과 경옥고를 순서와 비율을 정해 드리고, 혈당 관리 중인 분께는 꿀을 줄인 구성이나 같은 방향의 탕약으로 바꿉니다. 문진부터 처방까지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는 공진단·보약 진료 안내에 단계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경옥고 효능은 무엇인가요?
마른 몸을 적셔 주는 것입니다. 입 마름과 마른기침, 밤 땀, 피부 건조, 저녁 열감처럼 진액이 부족한 신호를 줄이는 방향이고, 기운을 끌어올리는 약이 아니라서 낮에 처지는 피로에는 공진단 쪽이 먼저입니다.

경옥고는 언제 먹는 것이 좋은가요?
아침 공복에 따뜻한 물에 한 숟가락을 풀어 드시는 것이 기본입니다. 밤에 입이 마르고 땀이 나는 분은 자기 전 한 번이 더 잘 맞기도 하고, 계절로는 여름 땀을 흘린 뒤 가을에 시작해 겨울을 나는 두세 달이 자연스럽습니다.

경옥고 부작용은 없나요?
소화력이 약한 분이 드시면 속이 더부룩하고 변이 묽어지며 붓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 자체의 독성이 아니라 몸에 맞지 않는 반응이므로 처음 두세 주 안에 이런 반응이 있으면 멈추고 진료를 받아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당뇨가 있는데 경옥고를 먹어도 되나요?
꿀이 절반 가까이 들어가 아침 혈당을 올리는 경우가 있어 미리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혈당 관리 중인 분께는 꿀을 줄이거나 같은 방향의 다른 처방으로 진액을 채우는 길이 있으니, 사서 드시기보다 상담 뒤에 정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경옥고와 홍삼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가능하지만 방향이 달라 몸에 따라 다릅니다. 손발이 차고 낮에 처지는 분은 홍삼이 도움이 되고, 입이 마르고 밤에 열이 오르는 분은 홍삼이 열을 더 올릴 수 있어 경옥고만 드시는 편이 낫습니다. 두 가지를 다 드시고 계시다면 어느 쪽 반응이 큰지 보고 정합니다.

경옥고는 아이가 먹어도 되나요?
초등학생 이상이면 어른의 반 분량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마른 체형에 입이 마르고 밤에 땀을 흘리며 손발바닥이 뜨거운 아이에게 맞고, 잘 붓고 변이 묽은 아이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성장기 아이는 소화력을 먼저 보고 정합니다.

경옥고 유통기한은 얼마나 되나요?
개봉 전에는 서늘한 곳에서 1년 안팎, 개봉 뒤에는 냉장 보관으로 서너 달입니다. 마른 숟가락으로만 뜨고 뚜껑을 바로 닫으시면 됩니다. 시큼한 냄새와 거품이 생겼다면 물기가 들어가 발효된 것이니 드시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의료 정보 안내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한의학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반드시 한의사 진료를 통해 결정해 주세요.

마지막 검토: 2026년 9월 18일 — 박봉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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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옥고는 생지황·인삼·백복령·꿀 네 가지를 낮은 불에 사흘 안팎 고아 만든 고약이고, 기운을 끌어올리는 약이 아니라 마른 몸에 물을 대는 약입니다. 입과 목이 마르고 마른기침이 오래가며 밤에 땀을 흘리고 피부가 건조한 분께 맞고, 속이 더부룩하고 변이 묽으며 잘 붓는 분과 혈당 관리 중인 분께는 맞지 않습니다. 홍삼·공진단과의 차이, 단지·환·스틱 고르는 기준, 아침 공복 따뜻한 물에 한 숟가락씩 두세 달 드시는 법, 냉장과 마른 숟가락 보관, 추석 부모님 선물로 고를 때 볼 것 한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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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규

박봉규 대표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한의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습니다. 북경중의약대학병원 연수를 마쳤으며, 통증과 교통사고 후유증, 여성·갱년기, 다이어트, 소화기 진료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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